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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알 품귀’…총기규제 추진에 사재기 나서

미국 전역에서 탄약값이 치솟고 인기 총기들이 동나는 등 심각한 총기류 공급난이 빚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탄약 값은 지난해 말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촉발한 총기규제법 추진 여파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개당 30~40센트 정도 하던 총알은 지금은 적어도 1달러 이상을 줘야 살 수 있다. 일부에선 총알 값이 올해 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총기규제 강화에 대비해 미리 총알을 사두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총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많은 총포상이 1인당 총알 구매량을 제한하고 나섰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총기류도 상황이 비슷하다. 특히 총기규제 추진 이전에도 잘 팔렸던 22구경 권총 등 일부 인기 제품들은 재고가 바닥나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됐다.

이 때문에 사냥용 총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관련 면허 소지자가 급증하는 ‘풍선효과’도 빚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어류ㆍ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사냥 면허 발급이 지난 5년 사이에 9% 증가해 25년간 지속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총기 업계는 오바마 정부가 일부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탄약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릴 것이란 전망 때문에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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