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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후진성 벗으려면 10년 앞 보고 사람·시장에 투자"

■ 정치권의 쓴소리

정우택 의원

박병석 의원

제7회 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금융사고로 얼룩진 올 한 해 금융계를 되짚어보면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우리 제조업은 국제 경쟁력 저하와 환율 문제까지 겹쳐 힘겨운 상황"이라며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에 창조 역량과 활기를 주는 역할을 하는 존재로서, 이럴 때일수록 실물경제 버팀목인 금융이 제조업과 시너지를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금융산업의 역할은 이렇듯 중요하지만 연초 카드사 정보유출에 이어 KB금융 사태까지 연이은 금융사고로 금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이번 서경포럼을 통해 관행처럼 반복돼온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대책을 세워 우리 금융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최근의 금융사고와 해외진출 좌절을 언급하며 축사의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최근 금융계 일어난 일 가운데 제 머릿속에 남은 두 가지 사건이 있다. 하나는 주전산기를 둘러싼 KB금융의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굴지의 은행들이 미얀마에서의 지점 개설을 희망했고 한국 금융당국자들까지 직접 나섰지만 단 한개의 지점개설권도 확보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 같은 문제는 우선 관치금융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대마진에 의존하던 은행들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한계에 도달했고 국민정서상 수수료도 올릴 수가 없게 됐다. 미얀마에서 보다시피 해외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앞으로 10년 후, 30년 후를 바라보고 사람과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금융계 삼성전자는커녕 세계 15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졌으면서도 제일 큰 은행의 자산규모가 70위권에 머무르는 현재의 후진성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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