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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환보유 7개월 만에 1천억달러 회복

신흥시장 금융위기설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1천억달러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BI는 8일 홈페이지 발표문에서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1천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말 994억달러보다 12억5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수입과 정부 외채 상환 소요액 5.6개월분에 해당한다.

BI는 이 같은 외환보유액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대비와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개월간 50억달러가 증가해 같은 기간 각각 58억달러와 67억달러가 감소한 태국, 아르헨티나 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추아 학 빈 아세안 담당 경제학자는 “외환보유액 증가, 경상수지 적자 개선, 인플레이션 억제 등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구스 마르토 와르도조 BI 총재는 신흥국 금융시장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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