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 경제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 우려

■ 유럽 위기 고조에 바빠지는 정부<br>경제전문가들 비상경제대책회의서 지적<br>MB "모든 시나리오 갖고 철저히 대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유로경제 위축에 따른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를 갖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을 겨냥해 "다음 세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정책은 안 된다는 국민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 유로존 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외국계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들과 국내 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은 유로존 위기 상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펀더멘털이 튼튼해진 상태라 금융시장의 위기는 제한적이겠지만 수출이 감소하는 등 실물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회의에 참석한 외국계 투자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가 경제논리만으로는 가능성이 낮지만 정치적 판단에 의해 자발적으로 탈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일본식의 장기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도 아직 기대만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세계 경제가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각국이 위기 속에서 환율 싸움을 할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에 대비하되 정부가 너무 지나치게 불안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국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그 영향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위기는 잘 관리하되 과잉 대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견을 들은 후 이 대통령은 "올해는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이것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포퓰리즘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로 잡히면 정치권이 부담을 느끼게 되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유럽위기 이후 5번째 열린 외부 경제전문가들과의 회의로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이재우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