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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랜드화 가치 속절없이 추락

광산업 장기 파업에 수출 차질<br>정치권도 무기력… 투매 이어져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폐인 랜드화 가치가 지난 8월 이후 두달째 이어져온 광산업 파업의 여파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광산업은 남아공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현재 전체의 15%가 파업 중이다.

8일(현지시간)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랜드화 가치는 전날보다 2%나 떨어진 8.99랜드를 기록했다. 또 5일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금속 생산업체 앵글로플래티넘이 전체 직원의 5분의1인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하기 전인 4일에 비해서는 5.5%나 폭락했다.

문제는 남아공의 광산업 파업사태가 갈수록 꼬인다는 점이다. 남아공지방공무원노동조합(SAMWU)은 8일 앵글로플래티넘의 대량해고에 반발해 이번주 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 역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제이컵 주마 대통령과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연정 파트너인 남아공노동조합회의(COSATU)와의 관계를 고려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남아공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랜드화를 팔아 치우고 있다. 특히 일본 소매투자자들이 랜드화 투매를 주도하고 있다. 디렉 헬페니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은 통화가치가 떨어질 때 랜드화를 사들였다가 (이익을 봤으나) 최근에는 랜드화 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랜드화를 팔아 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일본 투자자들의 랜드화 투매는 이어질 것이며 이는 랜드화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남아공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전년의 3.1%에 비해 0.5%포인트나 감소한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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