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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공단, 3,400억짜리 오피스빌딩 매입 추진

국민연금공단이 서울 도심에 위치한 20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약 3,400억원에 매입한다. 지난해 6월 이후 첫 국내 부동산 투자여서 국민연금이 다시 국내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달 초 서울 중구 쌍림동 146-17번지 신축 오피스빌딩 '스마트플렉스'(가칭)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건물규모는 부지면적 6,482㎡에 지상 20층, 지하 5층, 연면적 8만400㎡이다. 건물은 지난 10월 완공됐으며 도심환경정비사업 준공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 2007년 12월 자산운용사 맥쿼리리얼이스테이트코리아가 ㈜시우와 조건부 선매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민연금은 맥쿼리 측과 입주율 등을 고려한 조건부 선매매 계약을 통해 맥쿼리가 부동산간접투자기구를 설립하면 공단이 이 펀드에 100% 투자하는 방식으로 건물 매입을 추진해왔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주 CJ가 이 건물의 소유주인 시행사 ㈜시우와 임차계약을 맺자 장기적인 수익률을 감안해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5년간 CJ제일제당, 지엘에스, 푸드빌 등 CJ계열사들이 건물 연면적 70%가량을 임차하기로 계약했으며 향후 추가로 20%를 더 임차할 계획이다. 양영식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3년 전 계약 당시와 일부 달라진 조건이 있어 이 부분의 세부 조정을 마친 후 대체투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쯤 최종 계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6월 충무로 극동빌딩을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양 실장은 “이 건물은 이미 90% 가까이 임대가 약정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특수한 경우라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아직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의 적기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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