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의원은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아이 키우는 부모가 분노하지 않는 나라,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꿈이 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김해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 후보에 오르며 차기를 노린 잠룡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36세에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40세에 거창군수와 경남도지사, 두 번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선거마다 승리해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그러나 그는 2010년 8월 총리 후보자로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해명이 논란이 돼 결국 자진사퇴했다. 지난해 4월 김해을 보궐선거와 올 4ㆍ11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재기했지만 총리 낙마는 후보로서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심하던 김 지사도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나가겠다"면서 12일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김 지사가 출마 결정을 미루면서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반대로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불출마하겠다는 애초 발언을 뒤집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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