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단은 26일(현지시간) “주요 건축 설계업체에 입찰 초대장을 발송했다”며 “대다수는 미국 특히 시카고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국외 건축가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열어 놓았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축가는 내달 16일까지 견적서(RFQ)와 함께 자격증명서, 신원보증서, 작업 견본 등을 오바마 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재단측은 “대통령 부부가 1차 후보를 고르면 가을 중으로 이들에게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보내고 연말까지 현장 답사와 인터뷰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 초 대통령 부부에 의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외국 건축가가 최종 낙점된다면 비 미국인이 미국 대통령 기념관 설계를 맡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이처럼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외국인에게 맡긴다는 발상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센터는 시카고 도심 남부 시카고대학 서편의 ‘워싱턴 공원’ 또는 시카고대학과 미시간호수 사이에 놓인 ‘잭슨 공원’ 약 8만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오바마 센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는 2017년 1월 이후 착공, 2020년 또는 202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에는 최소 5억 달러(약 6,0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