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대선,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며 쏜살같이 지나간 지난 2012년이 아쉽기도 하고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다이내믹한 일들을 또다시 경험할 수 있을까 의심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인수위원회에서 2013년의 추운 겨울을 고스란히 보내고 절기가 바뀌는 우수를 맞았다. 인수위원회 건물너머 보이는 산자락의 눈은 이미 다 녹았고 봄은 이제 속삭이듯 다가와 있다.
새누리당 대선 공약집에 수록된 201개의 약속 중 필자는 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 여성추진단장 시절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여성정책으로 모두 17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인수위원회에 온 후 안전한 사회를 위해 만들어진 2개 공약을 합해 여성관련 약속으로 열아홉 가지를 부처와 논의해 다듬고 실천하기 위한 세부적인 로드맵을 만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여성정책은 여성이 당당히 일하는 세상,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다양한 가족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그리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사는 세상의 네 가지 분야로 이뤄져 있다. 여성이 당당히 일하는 세상의 실천약속으로는 미래여성인재 10만 양성,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 제공 등이 있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에는 행복한 임신과 출산, 맞춤형 보육처럼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한 여러 약속이 있다. 다양한 가족이 더불어 사는 세상에는 한부모,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진심 어린 약속이, 안전한 세상에는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든든한 약속이 들어 있다.
필자는 국민들께 제시한 박근혜 정부의 약속이 마치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며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애정 어린 보살핌이 필요하다. 국민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는 굳센 각오, 약속을 실천할 세밀한 계획, 그리고 필요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약속은 지켜지고 그 약속의 과실은 국민에게 돌아간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께 드린 201개의 약속, 그리고 그중 여성정책으로 드린 열아홉 가지의 약속이 5년 후 다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려움도 많겠지만 진심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다 보면 그 약속은 어느새 우리 곁에 실천이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와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따뜻해진 날씨에 봄에 대한 부푼 기대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힘찬 기대를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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