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거ㆍ생활안전ㆍ건강ㆍ일자리 등 홀로 사는 여자들이 힘겨워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담은 '여성 1인가구 종합지원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15년까지 소형 임대주택 2,000호를 저소득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ㆍ차상위계층 자녀) 여성 1인가구에 배정한다. 서울에 사는 독신여성 절반은 월세살이 중이고 거주 형태도 쪽방ㆍ셋방ㆍ고시원 등으로 안전에 취약한 상태지만 가구원 수가 많은 가정에 우선 배정되는 임대주택 특성상 독신 여성들이 입주할 기회가 없었다. 시는 임대주택 물량 일부를 여성 1인가구 몫으로 돌리고 오래된 공공청사 등을 새로 단장해 '싱글여성 전용 안심 임대주택'으로 만든다.
마포ㆍ신촌ㆍ신림ㆍ강남 등 독신 여성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올해 말까지 무인택배시스템 100곳이 설치된다. 또 독신여성은 내년부터 방범창ㆍ방범키ㆍ비상벨 등 안전장치를 설치 할 때 드는 돈의 일부를 자치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독신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여성 안전마을 조성을 위한 기준선을 만들고 있으며 내년 시범 적용을 시작해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대상 호신술 교육, 여성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확대, 커뮤니티 지원 등 일자리ㆍ건강 관련 대책도 이번 안에 포함됐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에만 혼자 사는 여성이 45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아지는 추세지만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불안정한 주거생활과 범죄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싱글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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