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나왔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상임이사인 경영혁신본부장에 황춘자(57) 홍보실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전임자의 퇴직으로 공석이 된 임기 3년의 경영혁신본부장을 공모해 임원추천위를 거쳐 황 실장을 최종 선정했다. 황 신임 본부장은 남다른 열정과 추진력으로 조직에 창의와 혁신문화를 정착시키고 지하철을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메트로 측은 설명했다. 8년 동안 여군 장교로 복무하며 대위로 전역한 뒤 지난 1984년에 서울메트로에 입사한 황 신임 본부장은 교무부장ㆍ계약팀장ㆍ급여복지팀장ㆍ삼각지영업소장 등 본사와 현장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황 신임 본부장은 "여성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살리고 200% 성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온 점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여성으로 가장 낮은 지위에서 시작해 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느꼈던 경험을 여성 후배들과 나누고 희망을 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신임 본부장은 또 "지난 3년간은 서울메트로 35년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변화와 괄목한 성과가 있었던 시기"라며 "임기 동안 철도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서울메트로가 시민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며 감동이 있는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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