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일광공영 비리' 군 개입여부 수사 확대

무기중개 업체 일광공영의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부합동수사단이 납품 과정에서 군이 일광공영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규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일광공영의 납품 비리에 방위사업청 등 군 관계자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은 지난 2009년 방위사업청이 터키 무기 업체 하벨산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과정을 중개하면서 장비 가격을 부풀려 정부 예산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애초 5,100만달러(약 570억원) 규모의 사업비에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4,600만달러(약 510억원)를 더해 총 9,600만달러(약 1,000억원)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방사청 등이 연구개발비가 부풀려진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준 것은 아닌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광공영이 납품 지연에 대해 면책을 받은 부분도 확인 대상이다. EWTS는 당초 2012년 5월 납품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장비에 문제가 있어 두 달 가까이 납품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100억원에 가까운 납품 지연 보상금이 발생했지만 납품사인 하벨산 측이 물지 않고 공군이 '독박을 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방산 업계 일각에서는 납품이 늦어진 데는 EWTS 일부 장비 생산을 하청 받은 일광그룹 계열사 측의 책임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어 일광공영이 자사 책임을 은폐했거나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합수단은 일광그룹 계열사 솔브레인의 임원 조모(49)씨를 이 회장과 공모해 EWTS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이날 체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