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초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달성했고, 작년 세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5%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지난해 5.2%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5.4%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판매량(출고기준)을 지난해 310만대에서 346만대로 36만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매출 목표로 국내법인 33조4,670억원, 해외공장 21조4,840억원 등 총 54조9,51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53조2,880억원)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기분 좋은 출발은 울산지역 경제계에도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생모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움직임 역시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낭보 속에 현대차는 올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계획이다. 지난해 15년 만에 합리 노선의 새 노조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사회공헌기금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 많은 40억원을 지원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계획은 이미 연초부터 활발한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진 대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10만달러를 보내는가 하면 노조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에 아이티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2950만원을 기탁했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울산공장 내 각 사업부와 사내 동호회가 제각각 울산지역 28개 자매결연 복지단체에 5,4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울산 북구지역의 저소득층에 생필품 8,5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사내 동호회별로 저소득층의 집수리를 해주거나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는 데도 열심이다. 새해 들어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노조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은 눈에 띈다. 지역의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금 630만원을 전달하고 지역장애인단체, 봉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우리사랑 복지재단과 북구장애인협회에 각각 50만원씩 1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한 것 등이다. 이와 함께 아이티 이재민을 위해 노조원들이 성금을 직접 모았고 월드비전을 통해 기아를 겪고 있는 동남아 라오스 어린이를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노조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올해 사회복지사업비 4,400만원을 책정하고 불우 청소년 장학사업, 지역 장애인 단체 봉사단체 지원, 저소득층 독거노인 지원, 자녀 학습지 지원, 효자·효부 행사 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가 210억원을 들여 공동 기증해 지난해 문을 연 울산 북구 오토밸리 복지센터의 경우 개관 6개월 동안 누적 이용자수가 24만명에 이르는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