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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독재 짐바브웨 무가베 10년 더 집권 가능해져

짐바브웨를 33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83) 대통령이 헌법 개정으로 앞으로 10년 더 집권할 수 도 있게 됐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가베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과 모건 창기라이 총리가 이끄는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은 최근 대통령의 임기를 5년 중임으로 최대 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같은 개헌 내용을 현직 대통령에게는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해 무가베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 선거할 경우 최대 10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짐바브웨 야당은 무가베의 장기 집권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했으나 여당의 반발로 실패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80년부터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 승리 후에도 각종 부정선거 논란이 있었지만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짐바브웨는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후, 개헌안이 통과되면 올해 말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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