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드러나는 스펙으로 비교되지 않는 만큼 자기소개에 입사에 대한 강한 의지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자신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여야만 서류전형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섭 인크루트 팀장은 "스토리를 담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알려야 한다"며 "기업의 관심사를 잘 파악하고 하나의 메시지를 담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크루트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알아본다.
◇하나의 메시지로 승부
"지원자들이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자기소개서는 질문에 각각 응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단 하나의 메시지만을 원합니다. 그 이상 있다고 해도 기억을 하지 못해요." (B기업 인사담당자)
각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성장 과정과 성격의 장단점, 개인 역량, 비전 등 기본적인 항목이 공통으로 배치돼 있다. 다수 취업 준비생들은 이 항목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내용을 채워 넣는다. 그러다 보니 성장 과정과 학창시절, 입사 후 포부에 담은 이야기가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인사담당자들은 수없이 많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데 이처럼 하나의 주제로 이어지지 않는 자기소개서는 아무리 봐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는 게 취업전문가의 지적이다. 장 팀장은 "자기소개서를 통틀어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원활한 대인관계 능력이 필요한 영업직에 지원했다면 자기소개서의 각 항목마다 지원자의 대인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인사담당자의 뇌리에 '지원자=사회성이 좋은 사람'의 인상을 주는 방식이다.
◇기업의 관심사부터 파악해야
새벽까지 이어지는 동계올림픽을 본 뒤 다음날 친구를 만나 선수들의 명장면에 대해 열심히 늘어놓는데 친구의 반응은 영 뜨뜻미지근하다. 유럽 축구에만 관심이 있는 친구는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기 때문. 이처럼 듣는 사람의 관심사를 고려하지 않는 이야기는 아무런 감동과 재미를 주지 못한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성장 과정을 쓰는 부분에 "서울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엄격하진 아버지와 온화하신 어머니 밑에서 삶의 균형을 맞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같이 쓴다면 인사담당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부모님이 엄격한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사를 원하는 기업이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 역시 해외에 초점을 맞추고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성장 과정을 쓰더라도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특별활동을 했다던가 여행을 통해 느꼈던 점을 서술하는 식이다. 장 팀장은 "기업의 관심사를 찾았다면 그것과 관련된 자신의 소재들을 하나하나 나열해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각 질문에 해당하는 자신만의 소재를 찾아냈다면 자기소개서를 읽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유혹할만한 이야기거리(스토리)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같은 이야기라도 전달하는 방식이나 대상들의 관심사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논리와 감성에 중점을 두고 자기소개서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의 앞뒤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잘 읽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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