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 전역의 모든 선거자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대의원 후보자는 한 선거구에만 등록하게 되어 있으므로 나는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 대의원 후보자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를 열고 김 제1위원장을 대의원 후보로 가장 먼저 추대했으며 이날 행사가 인민무력부 청사에서 열리고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군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미뤄 군 관련 선거구로 관측된다.
김정일 체제에서도 군부와 각 지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의원 후보로 경쟁적으로 추대했지만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추대한 군부의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다.
김 제1위원장은 모든 선거구 선거자회의에서 자신을 후보로 추대한 것에 대해 “충심으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나는 당을 절대적으로 믿고 끝까지 따르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과 의지를 가슴 뜨겁게 느끼고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는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 참모습을 과시하고 공화국 정권을 더욱 강화하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다음 달 9일 김정은 체제의 첫 전국 규모 선거인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를 진행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실명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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