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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旁岐曲逕(방기곡경)'

교수신문 "그릇된 수단써 억지로 하는것" 비유

올 한해 한국사회의 모습을 비유한 사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됐다. 방기곡경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을 이르는 말이다. 바른길을 좇아 정당하고 순탄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 억지로 하는 것을 비유할 때 많이 쓰인다. 교수신문은 전국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지식인 216명을 대상으로 지난 8~14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방기곡경'이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추진, 미디어법 등 굵직한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 굽은 길로 돌아갔음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설문조사에서는 방기곡경 외에 서로 옳음을 주장하지만 중도를 얻지 못한다는 뜻의 '중강부중(重剛不中)',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한다는 의미의 '갑론을박(甲論乙駁)', 가는 세월이 물과 같다는 '서자여사(逝者如斯)', 숯불을 안고 있으면서 서늘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목적과 행동이 다른 경우 사용하는 '포탄희량(抱炭希凉)' 등도 후보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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