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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인도서 몰래 투자하다 들통

현지 업체 경영 불법 관여 의혹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인도에서 비밀리에 투자를 한 혐의로 인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는 최근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에 월마트가 지난 2010년 불법적으로 현지 업체인 바르티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유통업체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현재 인도 당국은 월마트가 바르티의 지주사로 알려진 세다서포트서비스를 통해 바르티의 유통사업 부문에 직접 투자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유통시장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법적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바르티는 인도 전역에서 17개의 대형 유통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지데이스토어라는 200여개의 소규모 마트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지데이스토어는 표면적으로는 바르티의 소유지만 실제로는 월마트가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로 월마트의 향후 인도 진출 계획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는 지난 몇 년간 소규모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연간 5,000억달러 규모의 인도 유통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현재 월마트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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