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방침에도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로 전주보다 0.05% 올랐다.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하락세는 멈췄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은 서초구(0.07%)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포 주공1단지, 잠원 한신2차 등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대문(0.06%) △금천(0.04%) △강남(0.03%) △성북구(0.02%)도 지난주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구(-0.08%) △양천(-0.05%) △중랑(-0.04%) △강동(-0.04%) △영등포구(-0.03%)는 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중동(-0.02%)과 동탄(-0.02%)이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변동이 없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부천 상동 한아름 삼환, 화성시 능동 숲속마을 모아미래도 2단지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고양시(0.02%) △안산시(0.02%) △수원시(0.01%) △시흥시(0.01%) △용인시(0.01%) △이천시(0.01%) △평택시(0.01%) △안성시(0.01%)가 중소형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구(0.20%) △금천구(0.12%) △용산구(0.08%) △성북구(0.06%) △중랑구(0.0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강남구는 방학을 앞둔 학군수요의 영향이 컸다. 금천구와 용산구는 수요 대비 전세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마곡지구 신규입주 물량 부담으로 강서구(-0.22%)의 전셋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접한 양천구(-0.04%)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강서구 등촌동 우성, 강서구 방화동 동성,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양천구 신월동 대주파크빌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1%)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고 파주 운정(-0.09%), 일산(-0.01%)은 수요가 줄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인천시(0.03%) △부천시(0.01%) △수원시(0.01%) △안산시(0.01%) △의왕시(0.01%) 등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고양시(-0.03%) △남양주시(-0.02%) △용인시(-0.01%)는 비수기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음달에도 거래 위축은 계속돼 박스권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시장은 소폭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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