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통 '이상구'·감독통 '양현근' 부원장보 등
6명 중 5명 1960년대생… 국장급도 물갈이 전망
| 이상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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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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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두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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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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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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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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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대표적인 '검사통'인 이상구 총무국장을 은행·비은행 검사담당 부원장보에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은행·비은행 감독담당 부원장보에는 양현근(55) 기획조정국장이 임명돼 검사와 감독 분야 모두 오랜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명의 신규 임원 가운데 5명이 1960년대생으로 금감원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직후 실시할 후속 국장급 인사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부원장보급 임원 인사와 더불어 기존 기획검사국을 금융적폐 청산을 위한 전담조직인 금융혁신국으로 전환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금감원 내 '브레인'으로 불리는 김영기 감독총괄국장이 업무총괄 담당 부원장보로, 권순찬 기획검사국 선임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 발탁됐다.
자본시장 분야에서는 검찰 출신인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공시·조사 담당 부원장보로 승진 이동했고 신임 회계 담당 전문심의위원에는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이 승진했다.
금감원의 핵심인 은행·비은행 검사 및 감독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발탁됐고 금감원 전체 그림을 짜는 업무총괄 부원장보에도 내부 신망이 높은 김영기 국장이 임명돼 업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권 부원장보를 빼고는 모두 1960년대생으로 '젊은 금감원'이 구현됐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를 통해 금감원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지만 후속 인사에서 1950년대생 국장들이 상당수 보직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부원장보급 인사에 맞춰 현행 기획검사국을 금융 적폐 청산 전담조직인 금융혁신국으로 전환했다. 금융혁신국은 앞으로 꺾기·불완전판매 등 금융계에 남아 있는 비정상적 영업관행을 개선하고 필요하면 직접 검사에 나서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밖에 금융산업 내 각종 리스크 요인과 금융상황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금융경영분석실을 금융상황분석실로 개편,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금융시장과의 소통강화 차원에선 감독총괄국 내 '금융산업지원팀' 공보실 내 '온라인소통팀'을 각각 신설했다. 정보기술(IT)·금융정보보호단에는 '전자금융팀'을 둬 핀테크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신설 가능성이 거론돼온 금융지주감독국은 설립을 유보했으며 대부업과 상호금융 검사감독 분야는 수요 증가에 맞춰 인력만 충원했다.
금감원 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 속에서도 한국은행 출신들이 은행 비은행 보험 등 주요 보직을 독식한 것과 관련,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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