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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김보라미 법무법인 문형 변호사

하나로텔 상대 집단訴 준비…소비자 권익보장에 앞장<br>SKT와 사실상 세번째 싸움


하나로텔레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법무법인 문형의 김보라미(33ㆍ연수원 34기) 변호사는 수년째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여장부다. 김 변호사가 집단소송을 계속 하는 것은 ‘이런 식으로 해야 사회가 조금씩 바뀐다’고 생각해서다. 그는 “미국 같은 나라에선 징벌적 손해배상을 활용한 사회 운동을 로펌이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며 “힘이 없는 소비자를 대신할 수 있는 법조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생각에 그는 일찍부터 소비자 권익 보장을 위한 집단소송을 진행해왔다. 이번이 네 번째다. SK텔레콤을 상대로만 벌써 세 번째 소송이나 마찬가지여서 회사 입장에선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엄밀히 말해 이번 상대는 하나로텔레콤이지만 이 회사를 SK텔레콤이 인수했기 때문에 이번 싸움의 대상도 SK텔레콤이나 다름 없다. 그는 SK텔레콤의 음악서비스 사이트 멜론의 자동 유료전환, 불공정 거래로 인한 소송에서 잇따라 승리였다. 과도한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자살한 중학생의 부모를 대리해 KT측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도 이겼다. 그는 집단소송 열풍을 타고 소송에 나섰다는 일부의 지적에 “최근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녹색소비자연대와 소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니라, 소송진행 실비(인지대와 수수료 포함 1인당 1만1,000원)만을 소송 참여자가 부담토록 했다. 승소할 경우 받을 보수 10%도 모두 소비자공익소송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3번의 소송을 통해 모은 승소금도 모두 모아뒀다. 그는 얼마인지 밝히긴 꺼리면서도 “이렇게 모아서 소비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거나 지원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 기초를 닦기 위해 그는 능력 있고 젊은 변호사들이 대형 로펌으로만 가는 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사회를 위해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라면서도 “점점 늘어나는 지원군 덕분에 이번에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리기가 취미인 그가 수백만 네티즌의 힘을 등에 업고 씩씩하게 전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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