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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1월 2일] 최고의 자산은 '용기'

[데스크칼럼/1월 2일] 최고의 자산은 '용기' 정문재 금융부장 timothy@sed.co.kr 무자년(戊子年)은 참 힘든 시기였다. 어려운 사람은 어려운 사람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불안한 탓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부자들도 속이 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해가 바뀌었지만 형편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기축년(己丑年)은 무자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는 서막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상당수 경제연구기관들이 올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는 심리(心理)에 좌우 체감경기도 싸늘해졌다.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자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사정도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희망퇴직 바람이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중소 자영업 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 목욕탕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매출은 줄고 빚만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불안감만 증폭된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불안감이 자기실현 효과를 거둔다는 데 있다.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면 그대로 이뤄지는 법이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으로 고전한 데는 이런 두려움도 한 몫했다. 쓸 돈이 없는 사람은 그렇다 치고 있는 사람조차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돈을 움켜쥐고만 있었다. 소비 수준이 바닥을 헤매다 보니 경기 회복도 그만큼 늦어졌다. ‘경제는 심리(心理)’라고 했다. 불안감은 패배주의로 이어진다. 패배주의는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봉쇄한다.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는 한 어떤 경기진작 정책을 쓰더라도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자신감을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루즈벨트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두려움은 후퇴를 전진으로 바꾸는 노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며 자신감을 갖도록 설득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이다. 우리는 불과 50여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발돋움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다. 위기는 번영을 위한 기회 먼저 넉넉한 사람들부터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넉넉한 사람들조차 지나칠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매서는 안 된다. 어려운 사람들은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다. 부자들이 먼저 지갑을 풀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방종에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면 ‘있는 자’들의 소비는 권장돼야 한다. 이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돈이 흘러가게 만들면 부자에 대한 적대감도 줄어들 수 있다. 경기 회복은 물론 사회통합 효과도 거두게 된다. 어려운 사람들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직장을 잃었다고 해서 영원한 실업자로 전락하라는 법은 없다. 빚을 갚지 못해 한때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더라도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다. 신뢰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다. 그러나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위기는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 이 얘기를 뒤집어보면 위기를 극복하면 번영을 맞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다고 위기가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위기극복은 우리의 용기와 노력을 요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이번 위기를 이겨내면 우리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후세는 우리를 ‘위대한 세대(世代)’로 기억할 것이다. ▶▶▶ 관련기사 ◀◀◀ ▶역술의 역자는 상황을 거꾸로 보라는 뜻 ▶조인성 "주진모형과 동성애 연기 술먹고 했죠" ▶가족들과 즐길만한 신년 운세 보려면 ▶ 저축은행업계 "고금리 정기예금 가입 서둘러라" ▶ 가수 아이비, 작곡가 김태성과 열애설 ▶ 러, 우크라 가스공급 중단… 국제유가 14% 폭등 ▶ 불황에 강한 통신·제약주에 눈돌려라 ▶ "10년전과 다른 해법 필요하다" ▶ 작년 파생상품은 웃었다 ▶ 주요 그룹 '난제 풀기' 연초부터 총력전 ▶ 새해 개미투자자 성공비법 ▶ 새해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는? ▶알집 만든 그회사의 대박 비밀은 ▶ 새해 외국계증권사들이 꼽은 '최고 유망株' ▶ 인터넷전화 투톱 체제 굳힌 회사는? ▶ 삼성중공업, 새해 첫 선박 수출 '스타트' ▶인사(人事)에 몸살 앓는 문화체육관광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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