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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신용등급 한단계 낮춰

피치 "재정적자 심각한 수준"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최근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불어나 신용등급을 강등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피치는 또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글러스 렌윅 피치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문제와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월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서 국가재정이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꼽혀온 포르투갈은 지출삭감ㆍ증세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약해 위기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렌윅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다른 국가들보다 심한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여타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회복세가 약하다”며 “이는 중기적으로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서 발표했던 긴축정책 방안도 규모가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테이세이라 도스 산토스 재정부 장관은 9일 4년에 걸친 공기업 민영화와 복지비 등 지출 감축을 통해 60억유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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