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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 이기려면 넷心 잡아라"

한나라, SNS 강화방안 마련 등 적극… 민주는 상대적 유리한 고지

'승리하고 싶다면 넷심(net心)을 잡아라.' 서울시장직이 걸린 10∙26 재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정치권의 네티즌 마음 사로잡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른바 '넷심 공략'의 포문을 연 것은 한나라당이다. 최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인터넷 공간에서의 열세극복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메시지 활용방안 모색 ▦대학생 디지털정당위원회 구성 및 활성화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리트윗망 구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 적극적으로 넷심 공략에 나선 것은 인터넷의 영향력이 급증하는 반면 당 내 인식이나 활용방안은 미흡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25.7%에 머문 원인 가운데 하나로 SNS에서의 열세가 꼽히면서 적극적으로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트위터 한나라당이나 대학생 디지털정당위원회인 블루엔진 등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해 이번에도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나라당 트위터는 30일 현재 팔로어가 2,577명에 불과해 집권여당임에도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대학생 디지털정당위원회 블루엔진도 지난 2007년 이후 뚜렷한 활동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러나 김기현 대변인은 트위터 부진타개 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캠퍼스 Q(대학생 정치참여 행사)' 등을 통해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비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야당 성향의 20~30대 네티즌이 SNS를 통해 이미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데다 트위터에서 소속의원들의 영향력도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트위터 영향력 집계 사이트인 '코리안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영향력 순위가 높은 정치인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이밖에 노회찬 진보신당 고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등 300위권 안에 포함된 정치인 대부분이 야당 소속이다. 민주당은 최근 유비쿼터스위원회의 명칭을 인터넷소통위원회로 바꾸고 온라인상의 소통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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