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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분양이 없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하반기에 줄줄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분양 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8곳, 총 2,54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공급이 저조했던 지난해 하반기 공급물량(9개 단지, 2,914가구)은 물론 2013년(17개 단지, 8,276가구)보다도 적은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상태여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영향과 강남권 분양물량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재건축 이주 등으로 올해 강남권의 멸실 물량은 1만9,000여가구에 이르고 내년에는 2만4,000여가구로 더 늘어나는 것도 경쟁률을 높일 요소란 평가다.
다만 분양 일정은 다소 늦춰지는 모습이다. 6월 분양 예정이었던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 재건축은 최근 8월로 분양이 연기됐다. 8월 일반분양이 예상됐던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역시 9월 이후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음달 3일까지 조합원 분양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 일반분양가 등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강남권 재건축 분양 스타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아이파크'(가칭)가 끊을 예정이다. 이르면 7월 분양할 것으로 보이며 59~108㎡(이하 전용면적) 687가구 중 2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명일근린공원 내 위치하고 고덕주공 단지들 가운데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좋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다. 천호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 및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SK뷰 59~112㎡ 240가구 중 5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남부순환로도 이용하기 쉽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대곡초·대치초·대청중·단대부고·중대부고 등 학교가 가깝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재건축 분양에 나선다. 올해 분양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총 9,51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1,635가구이며 면적은 39~130㎡로 다양하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5분 걸리는 초역세권이다.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가 오는 2018년 개통되면 석촌역은 더블 역세권이 되고 강서권·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 배명고·잠실여고 등의 명문 학군도 갖췄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 2차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을 9월 분양한다. 84~134㎡ 593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걸어서 10분 안팎 걸린다. 삼성그룹 본사와 서이초·서운중이 단지 옆에 위치한다. 인접한 단지인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래미안에스티지(서초우성 3차 재건축) 등과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0월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자이를 선보인다. 59~153㎡ 606가구 중 1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5분 걸리고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리버뷰(가칭)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59~84㎡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에 돌아간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걸어서 7분 거리다.
대우건설은 12월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59~133㎡ 751가구 중 20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을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반포IC가 가깝고 원명초·서원초·반포고 등 학군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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