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ㆍ관이 함께 하는 ‘투명성 시민위원회(가칭)’를 구성한다.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18일 2008년 16개 광역시ㆍ도 청렴도 평가 결과 서울시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참여를 통해 투명도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시민들의 시각에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투명도가 세계 40위 정도에 불과한데 10위권에 들어가지 않으면 국민소득 3만달러, 5만달러 시대로 나아가는 데 큰 장애물이 된다”며 “국가 경쟁력은 정부 효율성과 정비례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신속한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민원처리 스피드 지수’를 개발, 내년에는 행정처리 계량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06년 15위에서 올해 1위로 도약한 데 대해 “현장시정지원단 등 조직 내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신(新)인사 시스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이런 노력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부패 제로, 전국 1위’ 달성을 목표로 ▦금품ㆍ향응 수수 행위자 엄중 처벌 ▦다산콜센터 운영, 시민고객 권리제도 등 민원 서비스 개선 ▦민원업무 청렴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대책을 펼쳐왔다. 한편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시민 500명과 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종합 청렴도’ 조사 결과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1위,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는 85개 공공기관 중 종합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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