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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삼성이 장막을 걷어내려 한다”…모처럼 긍정적 평가

8년만에 열리는 `애널리스트 데이’에 대한 기대 표명

각 분야의 1등 기업에게 주로 박한 점수를 줘온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이번에는 모처럼 삼성전자를 호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스마트폰 갤럭시S4에는 ‘2등이었을 때의 혁신과 의욕이 없다’, 이어 갤럭시 노트3과 기어에는 ‘사지도 않고 사서도 안 된다’고 힐난했던 이 신문이 4일자 경제면에 “삼성전자가 서서히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에 비교적 좋은 점수를 줬다.

호평의 대상은 8년만에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다.

삼성은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 등 400여명을 초청해 제2회 애널리스트 데이를 연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그간 삼성전자의 비밀주의는 잘 먹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에 비밀주의를 유지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부동의 선두 자리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단말기 3대 가운데 1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혹평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까지 겹쳐 한 달 사이에 주가가 15.7% 급락하면서 130만원선이 붕괴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삼성전자 순익의 3분의 2가량이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에서 얻어지는 최근의 현실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최대 경쟁사인 애플마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위시한 수많은 업체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단말기에 두드러진 차이가 없어지자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것이다.



비록 최근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업황은 물론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자 삼성전자가 8년만에 두 번째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기로 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다른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있는데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도 곁들였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행사는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삼성전자가 내놓을 2020년을 향한 목표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사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좋건 나쁘건 간에 삼성에 대한 모든 지적을 항상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 신문이 유독 삼성전자에 혹독한 비판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간혹 무리한 비판도 있지만 1등은 항상 혹독한 도전과 비판을 받기 마련인 만큼 성장의 계기로 활용하면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의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부품(DS)부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삼성의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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