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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깝고 땅값 저평가… 수려한 경관엔 탄성

■ 전원주택지로 뜨는 강원도 횡성 가보니

3.3㎡당 20만~30만원선… KTX역·치악산터널 예정

가격 상승 가능성도 커

하천·저수지 위치 등 반드시 현장 확인해야

서울에서 가깝고 땅값이 저렴한 강원도 횡성군 일대 토지가 전원생활을 꿈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전경. /신희철기자

"최근 3년 사이에 전원주택이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 비해 아직 땅값이 저평가돼 있어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수요가 많습니다. KTX역사가 들어서고 치악산터널이 개통되면 이 지역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횡성 태경부동산 김영창 전무)

지난 26일 기자는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이 고객 40여명과 함께하는 강원도 횡성군 현장 강의에 동행했다. 최근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횡성군 일대를 살펴보고 토지 매입 시 현장에서 파악해야 할 사항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30분가량을 달리자 '청정구역'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해 보이는 횡성군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깨끗하고 수려한 경관에 버스 탑승객들이 모두 연신 감탄사를 쏟아낼 정도였다.

◇저렴한 땅 사서 전원생활 누려볼까…투자자 이목 집중=이날 현장 강의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횡성군의 저렴한 땅값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강원도 치고는 비교적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임에도 땅값이 저평가돼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었다. 삼성동 거주자인 김모씨는 "당장 전원생활을 시작할 생각은 없지만 경관이 멋진 곳에 땅을 사놓고 나중에 단독주택을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이 지역 땅은 소액으로 살 수 있어 비교적 투자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횡성군 일대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3.3㎡당 평균 20만~30만원선으로 인근 원주시나 평창군보다 저렴한 편이다. 원주시만 해도 땅값은 3.3㎡당 40만~50만원선이고 높게는 80만~1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향후 교통호재가 많아 토지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원주혁신도시와 연결되는 치악산터널이 개통될 예정이고 횡성읍과 둔내면 두 곳에 KTX역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횡성군 우천면 H공인 관계자는 "2017년에 KTX역사가 들어서면 양평~원주~횡성~평창이 고속전철로 연결돼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천 위치 등 현장 꼼꼼히 살펴야=이날 강의를 진행한 고 지점장은 현장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수차례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멋진 경관에 현혹되다 보면 놓치는 부분들이 발생해 투자 때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고 지점장은 "우선 토지이용계획확인서·토지대장·지적도를 확인하고 실제 현장에서 해당 토지에 구거(도랑)가 있는지, 하천이나 저수지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경계 측량을 확실히 하고 토지개발 과정에서 방해요소가 없는지, 땅값 하락 요인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하천 500m 이내에 짓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천 인근에 단독주택을 지을 경우 외관상으로는 뛰어나 보일 수 있지만 홍수 때 범람할 수 있고 지반이 무너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또 하천의 경우 국가소유지로 취급돼 매입한 땅의 일부가 하천에 포함될 경우 가치가 하락할 여지가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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