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청야니, 장타 앞세워 우승컵 포옹

19언더로 시즌 첫승…신지애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3위 부활<br>혼다 타일랜드 최종



9번홀(파4). 미야자토 아이(27ㆍ일본)가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고 친 두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맞대결을 펼친 청야니(23ㆍ대만)는 7번 아이언 샷으로 4m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미야자토는 보기, 청야니는 버디 퍼트가 약간 짧았지만 가볍게 파로 마무리했다. 이 둘의 바로 앞조에서 경기한 신지애(24ㆍ미래에셋) 역시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아야 했고 그린을 놓쳐 어렵사리 파 세이브했다.

청야니는 드라이버 샷에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경쟁자들보다 번호가 3~4개나 짧은 클럽을 잡는다. 그린 공략에서 엄청난 이점을 누린다는 얘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가 장타를 앞세운 우월한 경기력으로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청야니는 19일 태국 촌부리 시암CC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5타를 줄이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단 2타가 모자라 2위 미야자토(18언더파)에 이어 3위(1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코리아군단은 앞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에서 유소연(22ㆍ한화)과 서희경(26ㆍ하이트)이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이번에도 첫 우승을 못하고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지난해 LPGA 투어 7승을 거둔 청야니는 이번 대회의 타이틀 방어로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어 올해도 한국군단이 넘어야 할 높은 산임을 확인시켰다. 선두 미야자토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1번홀(파5) 칩 샷 이글로 단숨에 선두로 나서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청야니는 우승을 향해 순항했으나 한일 '에이스' 신지애와 미야자토의 협공을 받아 마지막 홀을 앞두고는 두 선수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18번홀(파5)은 청야니가 왜 '여제'인지를 확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신지애가 파를 기록해 1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미야자토가 3m가량의 버디 기회를 만들며 압박했다. 흔들릴 법도 한 청야니였지만 세번째 샷을 홀 10㎝ 옆에 딱 붙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 대회 2010년 우승자 미야자토는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LPGA 투어 데뷔 후 통산 13승을 쌓은 청야니는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선언했다.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지난 시즌을 우승 없이 보냈던 신지애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등 이번 대회 내내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살아난 퍼트 감각으로 올해 맹활약을 예고했다. 양희영(23ㆍKB금융그룹)은 4위(14언더파), 강지민(32)은 공동 5위(10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