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혜성처럼 나타난 탁구의 신 조달환이 상도동의 탁구 에이스 조한성씨와 대결을 펼쳤다.
예체능팀의 조달환은 ‘쵸레이 하’를 외치며 본격적인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서울시장배에서 우승을 한 막강한 프로아마추어 조한성씨였다.
조달환은 첫 서브부터 기술을 사용했다.
조달환은 시선과 다르게 공을 보내는 방법으로 눈속임을 썼다. 결국 이 스킬에 걸린 조한성은 받아 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1점을 내줘야 했다.
이에 상도동 팀의 최고령 선수 이상희씨는 “장난치네?”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바로 반격에 나섰다. 조한성이 공에 회전을 걸자 조달환이 받아 치려고 해도 공이 멀리 튕겨나갔다.
시작부터 전쟁 같은 고수들의 대결이었다.
조달환의 계속되는 실수에 5:3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 왔다. 예체능팀의 일일코치를 맡은 유승민은 급히 타임을 외쳤다.
그는 조달환에게 “안전하게 하는 방향으로 해라. 세게 해서 리스크를 만들지 말고 서두르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강호동은 “상대도 긴장했다”고 긴장한 조달환을 안심시켰다.
상도동 팀의 코치도 조한성에게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경기하라고 조언했다.
엎치락뒤치락 끝에 스코어는 9:9까지 왔다. 매치포인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
살 떨리듯 치열한 경기에 양쪽 응원석에선 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수근은 “죽을 것 같다”며 선수만큼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9:9에서 강호동은 타임을 외쳤다.
유승민은 “쫓기는 건 저쪽이야”라고 조달환에게 침착함을 요구했고 상도동 팀의 코치는 “9:9에선 형이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지”라며 조한성의 자신감을 복돋아 줬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조한성의 공이 탁구대를 넘어가며 조달환에게 1점을 허용했다.
1점만 더 따면 조달환의 승리로 끝나는 경기.
하지만 역시나 고수들의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조한성의 추격으로 다시 10:10 동점이 됐다. 그리고 다시 양 쪽이 한 번씩 점수를 기록하며 11:11까지 나왔다.
피를 말리는 경기에 다음 타자인 김병만은 과도한 긴장으로 드러눕기 까지 했다.
경기는 결국 13:11로 상도동 팀의 조한성이 승리를 차지했다.
양쪽 팀은 서로 상대방을 응원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 날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청률은 6.5%(제공: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사진=KBS ‘우리동네예체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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