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조기 종결론 확산 연방銀총재들 "성장세 훼손 안된다" 발언 잇따라모건스탠리선 "인플레압력 상존…인상 지속해야"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위원과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 조기종결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街)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국채수익률과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등 금리인상 조기종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파론자들은 미국경제가 둔화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FRB가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인 물가안정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리인상 종식론이 대세=물가안정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 기조가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FRB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골든게이트 대학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자동적인(automatic) 금리인상'은 안된다"고 밝혔다.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옐런 총재는 "금리인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줄어들기 시작할 때까지 FRB가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성장 속도가 3ㆍ4분기에 느려지고 이는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도 긴 여정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에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던 윌리엄 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50대50"이라고 전제한 뒤 "FRB가 필요 이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정책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두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여줬으며 채권 등 금융시장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 압력 감안해 금리 더 오를 수도=미국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FRB가 물가고삐를 계속 옥죄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1일 발표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달에 이어 0.2% 상승, 지난 12개월동안 2.4% 급등함으로써 연간기준으로 지난 95년 4월(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FRB가 중시하는 대표적 인플레 측정지표다. 모건스탠리도 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주택공급 감소로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지난 한해 실질임금 소득이 3.4%나 증가했으며 ▦상품수주와 해외 수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리처드 버너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긴축통화 종료는 현재 미국의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을 안정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화는 FRB의 금리인상 랠리의 중단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인 후 1일 인플레 우려가 불거지며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10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114.98엔으로 전일보다 0.33엔 상승했고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 1.2774달러에서 1.2754달러로 하락한 채 진행중이다. ◇인플레 압력 감안해 금리 더 오를 수도=미국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에 그치는 등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FRB가 물가고삐를 계속 옥죄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금융시장 예상과 달리 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주택공급 감소로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지난 한해 실질임금 소득이 3.4%나 증가했고 ▦상품수주와 해외 수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FRB가 쉽사리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버너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긴축통화 종료는 현재 미국의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을 안정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월가 금융시장은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강조한 것처럼 소비지출, 개인소득, 비농업 취업자수, 실업률 등 이번주에 예정된 경제지표들의 내용과 방향에 따라 금리인상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달러화는 FRB의 금리인상 랠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세를 보여 31일 오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114.65엔으로 전일보다 달러당 0.55엔 하락했고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1.2723에서 1.2774달러로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고유가·주택경기 둔화 美·세계경제 타격클것" [인터뷰]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교수 "미국경제는 고유가와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며 이는 세계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7월31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국제유가는 앞으로 원유소비 증가뿐 아니라 투기적인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세계경제가 고유가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할 경우에는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미 전역에서 주택시장 둔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해 미국경제를 옥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쌍둥이적자를 꼽았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사상 최대 무역적자와 예산적자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이어졌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국민들의 인기를 상실하고 있는데 다음 대선에서는 쌍둥이적자 해결 문제가 가장 큰 대선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6/08/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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