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인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은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수요층이 두텁고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수도권 153곳에서 분양된 아파트 5만4,212가구의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 마감된 가구는 총 1만1,42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비율이 8,935가구로 전체의 78.2%를 기록했다. 1순위 마감 가구 중 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4.7%에서 지난해 61.2%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7%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전체 1순위 마감 가구 3,004가구 중 중소형이 3,002가구로 거의 100%에 달했고 서울은 2,388가구 중 87%가량인 2,078가구가 중소형이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의 분양이 많았던 경기 지역은 1순위 마감 6,035가구 중 3,855가구만이 전용 85㎡ 이하 아파트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요층이 두텁고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쉬운 중소형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탄탄하다”며 “시장이 침체될수록 수요자 필요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 것이 미분양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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