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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건강 회복해도 통치력 예전에 못미칠것"

美 한반도 전문가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리더십이 예전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와병에도 불구하고 북한 체제는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 “북한 체제는 현재 안정적이고 김 위원장은 건강회복 이후 계속 북한을 통치하겠지만 (와병을 계기로) 좀 더 많은 책무를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는다고 해도 과거처럼 북한을 효과적으로 통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건강악화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체제는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의 와병은 북한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사무총장은 “북한 정세는 김 위원장의 병세가 얼마나 깊은지, 또 얼마나 신속히 회복되는지가 관건”이라며 “북한은 명시적인 후계자가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 없는 북한이 어디로 갈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서방 측 분석가들이 제기하는 북한 붕괴에 따른 중국의 북한 개입 시나리오에 대해 “중국 측 입장에서도 군사적 개입은 득 될 것이 없어 미국으로 공을 넘길 가능성이 더 많다”며 “중국이 군사개입을 한다면 티베트 사태와 위구르 자치구 분리독립 문제와 타이베이 문제 등 민감한 내부 현안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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