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토플·토익' 첫 예비시험 치른다

‘한국형 토플ㆍ토익’이 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하기 위한 예비시험이 처음 치러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예비시험(고등학생용 2~3급)을 28~29일 이틀간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에 있는 33개 고교에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국가 수준의 학생용 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해 토플과 토익 등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입시ㆍ취업ㆍ유학 등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시험은 교과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방안에 따라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연구ㆍ개발하고 있는 평가 문항의 타당도ㆍ신뢰도ㆍ난이도 등을 검증하기 위해 치러진다. 또 예비시험을 통해 IBT(인터넷 기반 시험ㆍInternet Based Test) 인프라와 출제, 시행 관리, 채점 등의 과정도 점검한다. 예비시험 응시 대상은 수도권 33개 고교에 재학하고 있는 3학년 학생 약 4,000여명이며 학생들은 학교별로 설치된 시험장(컴퓨터실ㆍ어학실)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학생들의 응답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평가원으로 전송, 저장된 뒤 채점과 결과 분석이 이뤄진다. 평가원은 이번 시험이 연구를 목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평가문항에 대한 세부 정보 및 대상 학교 등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시험은 응시목적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되며 이번에 시행되는 예비시험은 고등학생용 2급(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대학 학과에 필요한 수준)과 3급(실용영어 활용 수준) 두 가지다. 시험 영역은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 등 4개 영역이며 문항 수는 2급이 79문항, 3급이 81문항이다. 시험시간은 2ㆍ3급 모두 총 165분이다. 교과부는 이번 시험에 이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예비시험을 더 실시해 결과를 종합, 분석한 뒤 시험의 난이도와 문항 구성 등 보다 구체적인 평가 틀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대학생용인 1급은 다음달 중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말쯤 예비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2010~2011년 시범 시행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