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경매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매된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소재의 섬 ‘간암도’ 입찰에 41명이 응찰해 감정가(5,885만원)의 561%인 3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섬 경매에 40명이 넘는 사람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1월29일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대소동도는 19명이 경쟁해 감정가(368만9,400원)의 10배가 넘는 3,955만원에 낙찰됐다. 또 1월26일 경매로 나온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대덕도 역시 감정가(1억9,343만원)를 넘겨 2억1,050만원에 새 주인에게 돌아가는 등 경매로 나오는 물건 대부분이 고가에 낙찰되고 있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이사는 “최근 이건희 회장이 여수쪽 섬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섬이라도 뱃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형ㆍ지세를 고려해 개발 가능한 섬이라면 투자 대비 활용가치를 따져 접근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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