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25일(현지시간) 전분기 대비 올해 1·4분기 성장률을 -0.8%로 공개했다.
이는 4·4분기 -0.5%에 이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상반기 침체 상태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단기간 내에 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INDEC는 내수시장 둔화와 산업활동 위축, 무역수지 악화 등이 겹쳐 아르헨티나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1·4분기에 공공부문 소비는 3.4% 늘었으나 민간 소비는 1.2% 줄었다. 투자는 0.3%, 수출은 1.1% 감소했다.
그나마 INDEC의 통계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분석가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 INDEC가 성장률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제기하는 형편이다.
INDEC가 발표하는 통계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와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2007년∼현재)를 거치면서 끊임없이 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2006년 말부터는 아예 INDEC 운영에 개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컨설팅 회사들이 예측하는 성장률은 -1.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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