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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8월 12일] 의사소통의 중요성

송훈석(국회의원·무소속)

올 상반기 동안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말하고 들었던 단어를 꼽으라면 아마도 ‘소통’일 것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만큼이나 국민을 짜증나게 만드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의 원인도 이해당사자 간 소통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회와 정치권에서의 끝없는 여ㆍ야 갈등, 당ㆍ정 불협화음, 노ㆍ사 대화부재,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의 원인 역시 소통부재이다. 최근 극한 대결을 보이다가 극적인 타협을 보여준 쌍용자동차 노사대립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의 씨앗은 대화 단절과 심화되는 불신과 이로 인한 소통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의사소통의 줄임말인 ‘소통’이라는 두 음절의 단어가 가지는 영향력은 우리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져주었으며 활발한 토론과 새로운 문화창출 등 많은 긍정적 요소를 만들어냈다. 본래 ‘의사소통’의 말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가지고 있는 뜻이나 생각이 서로 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교감해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통의 부재’ ‘대화의 단절’ 등과 같은 단어는 이제 언론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사회와 국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의사소통’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과거에는 통신수단에 제한이 있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통신·미디어의 등장으로 소통 수단이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환경은 한번의 클릭으로 시ㆍ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다양한 의사소통의 기회를 주고 있다. 민간기업이나 공공 부문, 행정조직ㆍ정당 등 사회 전분야에서 이제 쌍방향 의사소통은 기본이 되었다. 여기에 미니홈피ㆍ블로그의 등장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인터넷을 다양한 세대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로의 변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보다 조화롭고 부드럽게 만드는 의사소통의 기본은 상대방 말에 먼저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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