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호킨스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어젠다이기도 한 '창조경제'의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창조경제' 개념을 정리한 저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는 지난 2001년 처음 출간됐는데 이번에 나온 것은 개정판이다. 이 책은 출간 후 전세계 비즈니스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국정과제로까지 승격됐다.
사실 호킨스의 '창조경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번역본이 발간되지 않았다. 영국 펭귄출판사는 개정판을 다음 달 발간할 예정인데 이 판본이 영국보다 먼저 한국어로 번역돼 나온 것이다. 국내에선 첫 출간인 셈이다.
호킨스는 한 사람의 창의성이 개인적이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새로운 수익 창출의 원천으로서 전 세계의 산업구조를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불 없이 요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수천 톤의 탄소 발생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든지, 판타지 영화 제작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폐쇄 공간 설계의 국제표준과 도로횡단 모델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들 말이다.
호킨스는 이번에 한국어판 발간사를 통해 지난 수 십년간 대한민국이 거둔 성공을 인상적이라 평하면서 이제 재조정을 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과 사회, 경제의 굳건한 결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의 다양한 원칙이 앞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 우리는 미래 한국경제의 원동력으로서 창조경제를 너도나도 외쳐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우리의 현실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경제가 어떻게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알게 해준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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