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수도권매립지 내 아시안게임 경기장인 드림파크 경기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챙기고 비정상적인 계약을 맺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뇌물수수 및 업무상 배임)로 매립지공사 간부 A(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드림파크 경기장은 매립지 내 건설된 수영장·승마장·골프장으로 지난해 수영·수구·승마 등 아시안게임 5개 종목이 이곳에서 치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모 건설업체로부터 경기장 건설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총 300만원의 현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경기장 주변 조성공사 관련, 부정 견적서에 대한 검토 없이 비정상적인 계약을 해 매립지 공사에 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있다. 경찰은 B(55)씨 등 매립지 공사의 또 다른 간부 2명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매립지 공사와 관련된 건설업체 여덟 곳의 관계자 24명도 적발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이들 업체 가운데 네 곳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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