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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소탈한 교황 식단 “일반 가정식 수준”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9월7일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사 상대는 국왕도, 유명인도 아닌 시리아 난민이었다. 장소도 유명 음식점이 아닌 난민 가정이었다.

그해 12월17일에는 77번째 생일이었음에도 4명의 노숙자와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낮은 곳에서 힘없는 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교황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식단는 이번 방한 때도 그대로다. 대부분의 식사는 청와대 옆 주한교황청 대사관내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메뉴도 특별하지 않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평소 바티칸에서 먹는 식사 수준”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이날 있을 주교단과의 오찬이나 아시아청년대회 때의 식사도 “한식과 양식이 섞인, 일반 가정에서 먹는 정도”로 소탈하게 준비된다는 게 허 신부의 설명이다.



국빈 방문 때면 의례적으로 하는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도 없다. 이에 대해 허 신부는 “외교 관례상 결례가 될 수도 있지만 가급적 많은 신자들과 식사하려는 의도”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교황은 시리아 방문 당시에도 국왕의 만찬 초대를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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