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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공급과잉 영세 자영업 생존 가이드

■골목 사장 분투기(강도현 지음, 인카운터 펴냄)


작은 가게들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자영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 57% 이상이 월평균 순이익 100만 원 이하고, 창업 후 2년 내 50%가 폐업하며, 자영업자 중 80% 이상이 주말 없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 책은 자영업을 경험해본 저자가 만나본 자영업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커피를 많이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카페 이야기, 편의점 창업과 사후 불합리한 관리구조, 물건을 팔아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고정비용의 문제, 부동산 업자들과 건물주들의 야합, 권리금과 수익이상을 요구하는 임대료 계산법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았다.



카페 생존의 핵심은 영업이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을 보다보면 카페를 만들게 되면 이 사람들이 모두 내 카페로 들어올 것만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둘러보면 유명 브랜드 카페에서부터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점까지 카페가 넘쳐난다. 음식점, 호프집 같이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자영업은 공간에 큰 기대를 건다. 하지만 엄청난 임대료가 가로막는다. 저자는 "입지 좋고 큰 공간을 얻고 건물주가 요구하는 임대료와 기존 운영자가 요구한 권리금을 다 냈다면 망할 가능성은 80%"라고 지적한다. 그 수치는 우리나라 자영업 폐업 비율 80%와 일치한다.

저자는 "새로 시작하는 자영업자들의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실제로 그들이 당면하게 되는 문제는 적은 수익이 아니라 안정성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자영업자들의 당면문제와 해결책은 물론 실질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담았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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