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미 FTA 본협정 내용변경 없다"

임태희 운영위 국감 답변…靑 참모진 감세론 적극 옹호

임태희(왼쪽) 대통령 실장이 29일 국회에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합의된 FTA의 본 협정 내용은 변경이 없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재협상으로 보도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 "한미 FTA 재협상을 실제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촛불 정국'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다시 기용한 데 대해 "민 차관은 외교부에서 다자간 협상을 오래했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산물 문제를 교역협상하는 책임을 맡은 바 있어 다자외교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내 감세철회 주장을 막아선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 감세 옹호론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임 실장은 "이전 정부 때부터 세원이 넓어지고 세율이 인하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이미 감세는 국민에게 약속한 것인데 그 기조 자체를 움직이는 것은 정책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이 '부자 감세' 철회를 주장하자 "어차피 전체 50%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안 내지 않느냐"며 "감세정책을 실시하면 세금을 내는 사람이 혜택을 보는 게 당연한데 이를 부자 감세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부자 감세 철회' 움직임이 나온 여당 측에 전화를 걸어 무마시킨 데 따른 비판에 대해 "감세정책을 입안하고 주도해온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고 경제특보 입장에서 의사표시를 한 것일 뿐"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이 "부자 감세를 하겠다는 것이냐, 안 하겠다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세원은 넓고 세율을 낮아져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가 전체 경쟁력을 본다면 세금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면서 "감세를 통해 정부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시장 역할을 늘여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느냐는 논란에는 "법인세 인하로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긍정했다. 다만 당ㆍ정ㆍ청 간 조율이 안 돼 갈팡질팡한다는 지적은 이들도 수긍했다. 임 실장은 "국민이 보기에 당ㆍ정ㆍ청 간 중요 정책이 조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우리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