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탄소배출량 감소와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신생 에너지 분야에 무려 5조위안을 투자한다. 21일 남방일보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원자력, 풍력, 태양열 등을 활용한 친환경 신생에너지 분야에 5조위안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생에너지 육성방안을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가에너지국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들이 경기회복을 촉진하고 앞으로 에너지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중국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이 같은 신생 에너지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가에너지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의 에너지 플랜도 공개했다. 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중국은 현재 전체 에너지 소비의 70%를 차지하는 석탄 원료의 비중을 2015년까지 63%로 7%포인트 축소할 방침이다. 또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비(非)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2015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11%로 늘린 데 이어 2020년까지 15%로 높일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탄소 배출의 주범인 석탄 원료 비중을 줄여나가기 위해 석탄산업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올들어 5월까지 일정한 환경 기준에 미달한 620개의 석탄 광산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담에서 2020년까지 GDP 단위당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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