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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이어 전력·통신도 차베스 "국유화 하겠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에너지에 이어 전력과 통신 사업의 국유화를 선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신임 각료 임명식에서 "전력과 통신 등 전략적인 부문의 소유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베네수엘라 최대 통신업체인 '베네수엘라 전국전화사(CANTV)'의 국유화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해 4월1일 에너지 자원 국유화 선언 이후 이번에는 전력과 통신으로 국유화 범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것. 그는 또 추가로 유전 개발 사업을 국유화하는 한편 중앙은행에 대한 통제 강화도 거듭 강조해 사실상 전부문에 걸친 국유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 국유화 대상으로 지목된 CANTV는 연금 문제로 노사갈등을 겪다 지난 해 8월 법원으로부터 연금 미지급분을 현 최소임금 수준에 맞게 올려서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경영진이 이를 거부하자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91년 민영화된 CANTV를 다시 국유화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에너지 사업과 중앙은행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외국계 에너지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오리노코 강 일대 4개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다수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국유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중앙은행이 자율적이어야 한다는 건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라며 "국가 주도로 빈민 복지 정책 등의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달 3선 연임에 성공해 10일 3기 정부 출범식을 가질 예정인 차베스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특별 권한을 위임받아 국유화 확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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