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핵심 경영진인 마리사 메이어 부사장
야후는 16일(현지시간) 새 최고경영자(CEO)로 구글의 핵심 경영진인 마리사 메이어(37ㆍ사진)를 임명했다.
구글의 초기 멤버이자 부사장이었던 메이어는 이날 구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17일부터 야후에서 일하게 된다.
구글 사번 20번인 마이어는 구글의 유명 제품의 외형과 감성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구글의 홈페이지나 G메일ㆍ구글 뉴스ㆍ구글 이미지 등을 지금의 형태로 단순화시키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의 첫번째 여성 엔지니어인 마이어는 현재 구글 지도 등 구글의 위치서비스와 지역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으며, 1,000명이 넘는 제품 매니저를 이끌고 있다.
또 구글 내 핵심 경영진 모임으로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자문역을 담당해온 경영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이밖에 구글 각종 콘퍼런스의 주요 주제발표자로 나서고 각종 유명 잡지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구글을 대표하는 여성 임원이기도 했다.
마이어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에서 일해온 13년은 굉장한 시간이었지만 야후가 인터넷 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만큼 결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진정으로 멋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s, 이용자가 시스템·제품·서비스 등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해 얻게 되는 총체적 경험)'을 고안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어는 특히 야후의 향후 전략과 관련해 메일과 금융, 스포츠 부문에서 가지고 있는 강한 지배권을 잘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동영상과 모바일 서비스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