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사용자제작컨텐츠)는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2007 농업인 정보화촉진대회’의 UCC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농업인 김미혜(42ㆍ사진)씨는 6일 “개방화 시대 농업의 대안은 인터넷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렇게 바쁠 수가’라는 제목을 단 김 씨의 UCC는 그가 그 동안 모아온 벼농사 모습이 담긴 40여 장의 사진을 편집한 것. 모내기가 끝난 벼에 맺힌 이슬에서 출발한 영상은 풍요로운 이삭이 가득한 들녘의 정경으로 마무리된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이 흐른다. 김 씨는 현재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서 남편 배선빈(43)씨와 함께 4㏊의 논농사와 미곡종합처리장을 경영하고 있다. 물론 김 씨가 처음부터 인터넷과 UCC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해부터 경기도 사이버 농업인 연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인터넷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특히 사이버연구회와 미곡종합처리장의 홈페이지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인터넷을 통하면 농작물의 효과적인 유통과 홍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 “우리가 재배한 쌀이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것이라는 사실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일과 포장재와 판매 후 사후관리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했어요. 많은 정보를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UCC도 그런 측면에서 배우고 활용하게 됐죠” 김 씨는 앞으로 미곡처리장의 홍보 UCC와 가족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UCC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UCC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데 완벽한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어요. UCC와 인터넷이 농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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