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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업체 지리, 볼보 인수계약 체결

중국의 신흥 자동차기업인 지리가 28일 미국 포드자동차의 스웨덴 자회사 볼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신화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외신은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 조인식이 이날 스웨덴의 볼보자동차 본사에서 거행됐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스웨덴을 방문하던 날에 이뤄진 것이다. 루이스 부스 포드자동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리자동차의 볼보차 인수대금은 18억달러라고 밝혔으며 올해 3ㆍ4분기까지 계약이 최종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자인 볼보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면 20억달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지리는 이번 계약에 따라 볼보의 9개 차종을 포함해 전세계 2,000여개의 네트워크 등 볼보 지분을 100% 승계 받았다. 따라서 포드는 지난 1999년 인수한 후 10년간 지속해온 볼보와의 관계를 끝내게 됐다. 포드는 2008년 12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볼보를 시장에 내놓았다. 포드와 링컨ㆍ머큐리 등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리는 볼보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생산량을 2009년 46만대에서 오는 2015년 200만대로 늘리고 같은 기간 중국 시장 점유율을 4.2%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리의 볼보 인수는 중국 자동차기업 사상 최대 규모이다. 또 중국 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기는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은 창립 13년을 맞은 신흥회사가 83년 역사의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한 데 대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인 자싱광은 “중국 자동차업계가 세계를 향해 거대한 일보를 내디뎠다”면서 “지리자동차의 안전 및 환경보호기술 분야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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