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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車업계 사장연봉 극과극

도요타1억엔도 안되고<br>닛산은 9배 넘어 '1위'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카를로스곤 닛산자동차 사장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의 연봉이 1억엔에도 못 미치는 반면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의 연봉은 8억9,000만엔으로 무려 9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조 후지오(張富士夫) 회장 등 4명의 연봉이 1억엔을 웃돌았지만 경영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도요다 사장의 연봉은 1억엔에 못미쳤다. 일본 정부는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봉이 1억엔을 넘을 경우 임원들의 이름과 연봉을 유가증권보고서를 통해 공개토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도요다 사장의 경우 1억엔을 넘지 않아 공개 대상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반면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사장의 경우 8억9,000만엔으로 일본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로는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 다카노부 혼다 자동차 사장의 연봉도 1억1,500만엔으로 도요타사장보다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요다 사장의 연봉이 이처럼 일본 자동차업계 CEO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도요타자동차가 잇단 리콜 사태로 최악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008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에 71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대규모 리콜사태에 휘말렸다. 이에 따라 도요타 사장은 보너스를 전혀 받지 않기로 했고, 기본급 중 30%를 반납했다. 그러나 조 후지오(長富士夫) 회장이 1억3,200만엔을 받은 것을 비롯해 4명의 도요타 자동차 임원들은 연봉이 1억엔을 웃돌았다. 한편 도요다 사장은 이달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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