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銀오픈 24일 개막… 엠씨스퀘어컵女오픈 23일 티샷<br>강경남 등 "우승으로 시즌 상금왕 발판 마련"… 신지애, 오초아처럼 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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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특구’ 제주의 그린이 이번주 뜨겁게 달아오른다. 본격 상금레이스를 향해 치닫고 있는 남녀 프로골프 열기가 동시에 남해를 건너 상륙하기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총상금 3억원)이 24일부터 나흘동안 북제주군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마레ㆍ비타코스(파72ㆍ7,466야드)에서 열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은 이보다 하루 앞서 23일부터 제주시 크라운CC(파72ㆍ6,300야드)에서 사흘간 펼쳐진다.
나란히 시즌 4번째 대회로 상반기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강호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이 대회 우승컵이 상금왕 보증수표(?)
올해 3회째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은 지난 2년간 우승컵을 거머쥔 주인공이 시즌 상금왕을 차지한 묘한 인연이 이어졌다. 2006년과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5ㆍ삼화저축은행)과 김경태(22ㆍ신한은행)는 모두 이 대회 우승상금을 ‘종잣돈’으로 삼았다. 선수들 사이에 ‘행운의 대회’로 알려져 우승에 대한 열망이 어느 대회보다 높다.
강경남과 김형성(28ㆍ삼화저축은행), 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강성훈(21ㆍ신한은행), 김대현(20ㆍ동아회원권)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디펜딩챔피언 김경태와 에머슨퍼시픽오픈 우승자 이승호(22ㆍ투어스테이지), 올 시즌 개막전 챔피언 배상문(22ㆍ캘러웨이)은 각각 일본과 유럽투어 대회에 출전하느라 불참한다.
강경남은 첫 대회에 빠졌지만 에머슨퍼시픽오픈 3위, SK텔레콤오픈 준우승 등으로 상승세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4위의 뛰어난 성적을 낸 강성훈은 제주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 제주에서 열린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했던 경험도 있다. 대회 코스가 길고 그린이 다소 단단하다는 점에서 작년 장타왕 김대현의 파워 샷이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한편 한때 북한 국적을 지녔다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일본프로골프투어 재일교포 선수 백가화(29)와 정신지체 장애 1급 아마추어 서이남(21ㆍ대불대) 등 이색 출전자도 눈길을 끈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생중계한다.
신지애도 오초아처럼 연승행진할까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징검다리로 2승을 거둔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이번 대회에서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작년 거둔 9승 가운데 첫번째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과 신예들의 거센 도전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초인적인 일정에 지친 그는 지난 20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을 마친 뒤 이틀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해야 한다.
3년차 이일희(20), 김하늘(20ㆍ코오롱)의 샷이 부쩍 날카로워졌고 루키 유소연(18ㆍ하이마트), 최혜용(18ㆍLIG), 김혜윤(19ㆍ하이마트) 등도 부담스럽다. MBC-ESPN(1라운드)과 MBC(2ㆍ3라운드)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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