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 기념식과 축하행사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숭례문과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연다고 21일 말했다. 방화 사건 이후 5년 3개월 동안 계속한 숭례문 복구공사는 오는 30일 최종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복구 기념식에 앞서 문화재청은 국민이 참여하는 사전행사로 '문화융성 희망우체통'을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1일간 광화문 광장과 신한은행 전국지점 약 100곳에 설치한다. 숭례문과 문화유산을 가꾸며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민의 다짐과 문화융성에 대한 희망을 엽서 5만장에 담았다가 1년 후 본인에게 발송하게 된다. 누구나 희망엽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이를 써서 우체통에 넣음으로써 행사에 참여한다. 이렇게 작성한 엽서들은 '희망보감'으로 제작해 숭례문 복구 기념식 당일 숭례문에서 채여(彩轝. 왕실에서 귀중품을 운반하던 가마)에 실려 광화문까지 길군악 행렬로 이봉(移奉)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문화융성 희망우체통을 지난 5년간 국보 1호 숭례문을 지키지 못했다는 국민적 상실감을 치유하고, 민족적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